딱 작년 이맘때쯤이었다.
베트남 호이안으로 여행을 가서 햇살과 함께 수영장에서 놀고 야시장을 거닐었던 날.
그때의 추억은 떠올리기만 해도 참 행복해지게 만든다.
그런데, 딱 하나 못해본 것이 '반미'를 먹는 것이었다.
호이안 야시장은 숙소에서 걸어가기엔 애매한 거리라 택시를 타고 가야했다.
그래서 저녁식사부터 밤까지 코스를 준비해서 가야했는데,
베트남 여행 카페에서, 구글맵스에서 수집한 반미 맛집을 갈 생각이었다.
너무 아쉽게도 도착하니 이미 라스트오더가 끝났고 가게 주인과 아쉬운 이별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.
그렇게 일년이 지나고, 나는 소문으로만 듣던 반미 맛집, '하롱반미'를 드디어 만났다.
원래는 상수쪽에 있던 것 같은데 합정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.
가게는 넓지 않고 테이블도 많아야 4팀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다.
그리고 친구의 추천에 따라 돼지고기 반미와 내가 좋아하는 닭껍질튀김을 시켰다.
첫 입을 먹은 순간 고수의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
바삭하지만 쫀득한 빵과 양념이 잘 버무러진 고기의 맛이 순서대로 느껴진다.
이거... 별버거의 느낌이다..!
정말 기본기가 탄탄하고 빵이 매우 맛있던 집이었다.
아쉽게도 가게를 닫았다.
매장의 크기도 그렇고 내용이 알찬, 이 느낌...
닭껍질튀김도 그냥 마트에서 파는 것이 아니었다. 생각보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안의 식감은 쫄깃했다.
이 얇은 튀김에서 겉바속촉이 느껴진다.
오랜만에 찾은 맛집이다.
오랜만에 5점을 줄만한 식당을 찾았다.
카카오맵 : 리뷰 9개, 별점 5점 (https://place.map.kakao.com/2057394997)
미친 별점이다. 카카오맵 별점은 짜기로 유명해서 3점만 되어도 동네에서 좀 치는 맛집인데, 5점 만점이다.
나중에 또 먹으러 가야지